[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이어 서울교통공사노조도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약 7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 중이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5547명으로 70.55%를 기록했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의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 역시 이날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은 20분 이상 8대, 10분 이상 46대, 5분 이상 59대가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