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1.27 13:46

3분기 합계출산율 0.76명 '0.05명↑'…2015년 4분기 이후 첫 증가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23만28명) 가까스로 23만명대를 지킨 출생아 수가 최근 호전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의 연간 출생아 수 증가 전환이 기대된다. 1~9월 누적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884명(10.1%) 늘었다.

지속 감소하던 월별 출생아는 올해 4월(2.8%)과 5월(2.7%) 증가 전환한 뒤 6월(-1.8%)에는 소폭 줄었으나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이에 지난 2분기(4~6월) 33분기 만에 반등했던 분기 기준 출생아 수 증가세는 3분기(7~9월)에도 이어졌다.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523명(8.0%) 늘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76명에 그쳤으나, 1년 전보다는 0.05명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1명 아래로 추락한뒤 매년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에는 0.06명 줄면서 0.72명에 그쳤다. 올해도 0명대가 확실시되나, 3분기 합계출산율이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증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출생아 수 반등도 눈 앞에 왔다. 올해 1~9월 전체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1년 전보다 1285명(0.7%) 늘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던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30만명대로 떨어졌다. 2020년(27만2337명)에는 3년 만에 30만명대를 밑돌았고 2022년(24만9186명)에는 25만명대가 무너졌다. 작년 출생아 수는 23만28명으로 1만9200명(-7.7%) 줄었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올해는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표도 양호하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 통계에 따르면 10월 출생아는 2만2126명에 달한다. 1일에 나오는 행안부 통계와 두 달정도 시차가 있는 통계청의 정식 통계간에는 통상 수백명대 차이를 보이나 작년 10월 출생아 수가 1만8878명에 불과했던 만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출생아 반전은 혼인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혼인 건수는 작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1.0%)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까지 16만1771건으로 1만8373건(12.8%) 늘었다.

한편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지속됐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9362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69명(3.8%) 증가했다. 자연감소 규모는 8772명 수준이다.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래 지속 발생 중이다.

연간으로는 2020년(-3만2611명)부터 2021년(-5만7118명), 2022년(-12만3753명), 2023년(-12만2693명)까지 4년 연속 발생했다. 올해도 9월까지 사망자 수가 26만7619명으로, 출생아보다 8만9019명 많은 만큼 연간 인구 자연감소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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