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30 12:00
7년 만의 신차…티맵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HUD 기본 탑재
영종 BMW드라이빙 센터서 '뉴 X3 출시 및 센터 리뉴얼 행사'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BMW코리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뉴 X3'를 출시했다. X3는 200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350만대 이상, 국내에서 5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7년 3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뉴 X3는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주행 성능 및 승차감을 동시에 갖췄다.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뉴 X3 출시 및 센터 리뉴얼 오픈 행사'에서 가솔린 모델인 '뉴 X3 20 xDrive'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 김포의 카페 리멤버를 반환점으로 하는 왕복 약 90km 구간으로, 인천 국제공항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을 포함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진행됐다.

출발 전, 뉴 X3의 외관을 살펴봤다. 일명 '돼지코 그릴'로 불리는 BMW 키드니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릴에 적용된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은 야간 주행 시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는 긴 루프 스포일러와 T자형 그래픽 리어라이트가 조화를 이루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아 실내를 살펴봤다. 12.3형 디지털 계기판과 14.9형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통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최소화된 센터페시아는 간결한 느낌을 줬다. 특히 모든 모델에 적용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탑승자에게 보다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모델에는 '티맵(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지도 정보를 제공하며, 실시간 교통 상황과 사고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면서 "증강현실(AR) 뷰를 통해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해당 정보가 HUD와 연동돼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이었지만,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을 자랑한다는 BMW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은 과장이 아니었다. 주행은 안정적이었고,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도 답답함 없이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며 차량과의 일체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단순히 연비 확인만 하더라도, 계기판이 아닌 디스플레이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여러 메뉴를 탐색하는 과정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또한 기어는 크기가 작은 토글식으로, 운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조작감이 다소 떨어지고, 기어 변속 시 버튼을 별도로 눌러야 하는 점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게 느껴졌다.

뉴 X3의 전장은 4755mm, 전폭은 1920mm, 전고는 1660mm다. 모든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최고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 31.6kg·m를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이전 세대보다 ℓ당 1.1 km 늘어난 10.9km이며, 제로백은 8.5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X3 20 xDrive 6890만~7990만원 ▲뉴 X3 20d xDrive 7270만~7890만원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 뉴 X3 M50 xDrive 9990만원이다. 기자가 시승한 M패키지 차량은 7530만원이다.
뉴 X3은 다음 달 5일부터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BMW코리아는 시승에 앞서 지난 2014년 개관 이후 10년 만에 새 단장한 드라이빙 센터 소개 및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센터 입구 옆에 위치한 미니(MINI) 존을 시작으로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 고성능 브랜드M존, 드라이빙 체험 라운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문기웅 드라이빙 센터 총괄은 "이번 리뉴얼은 고객 체류 시간을 3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며 "브랜드 체험의 폭을 확장하는 심리스한 고객 동선 설계와 경험의 깊이를 더하는 고객 중심의 전시 콘셉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