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12.10 18:50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10일 가상자산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IT 금융부문을 독립조직으로 격상하고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부부서와 지원 부서장 75명 가운데 74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도 실시했다.

금감원은 이날 인사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IT 금융혁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서민·취약계층 등 금융약자를 위한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와 감독수요 변화를 반영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디지털·IT 관련 조직을 독립 부문으로 승격(디지털·IT부문)하고, 책임자를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전담조직도 기존 2개 팀(정원 14명)에서 전자금융감독국과 전자금융검사국으로 대폭 확대해 2개부서 7개팀(정원 40명 내외)으로 재편했다. 기획·경영부문과 전략감독 부문도 통합해 조직 효율화를 도모했다.

금융약자 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도 강화했다.

대부업·채권추심업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했다. 따라서 개인채무자보호법 등의 조기안착을 위해 위법·부당 행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를 위해 불법사금융대응팀도 확대했다. 기존 불법사금융대응 1·2팀을 불법사금융대응 1·2·3팀으로 팀을 추가 신설했다.

금융상품판매 분석과 점검을 위해 상품심사판매분석국을 금융소비자보호조사국으로 개편했다.

보험회계제도 시행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증대를 위한 불합리한 보험상품 개발·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를 감독하기 위한 보험리스크관리국을 보험계리상품감독국으로 개편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보험검사3국 검사팀을 추가 신설하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수사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 수사팀을 확대했다.

연금감독실을 금융투자부문으로 이동해 사업자간 건전 경쟁과 서비스 품질 제고도 유도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본부·지원부서장 75명 가운데 74명의 이동·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기수별로 주무부서장을 기존권역·공채1기에서 '공채 1~4기 및 경력 직원'으로 대폭 하향하고, 공채 5기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했다. 또 성과가 우수한 3급 시니어 팀장(6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연령별로는 72년생~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으로 배출하는 등 조직내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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