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3 18:1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가 "수사보다 탄핵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주된 무대는 탄핵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공개된 헌법재판관 참여 하의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이 주된 수사 사항이라면 대통령으로서는 국정 난맥 상황 전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 과연 수사기관이 그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라고 했다. 또 "지금 대통령은 권한이 일시 정지됐을 뿐, 엄연히 대통령 신분"이라며 "어떤 수사든 그 앞에 가서 대통령이 응답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국회에서 탄핵이 소추된 지 아직 10일도 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탄핵 재판에서 탄핵이 온당한지 여부 등을 다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인 구성을 짜고 그러한 부분의 정리와 정돈, 충분한 소통과 교감을 해서 탄핵 심판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부분이 구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절대 시간을 끌겠다거나 피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다"며 "충실한 탄핵 심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장래에 어떠한 형태로든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헌정 체계에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심판 절차에 당사자인 대통령은 관련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현 상황을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수사 대상이 된 데 답답함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석 변호사는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하고 탄핵한다"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될 사항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밖에서 알아줬으면 한다면서 '굉장히 답답하다'고 토로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27일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 이전에 변호인단을 확정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