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석호 기자
  • 입력 2024.12.30 06:00
29일 오전 9시 7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울타리 벽과 강한 충격 이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체가 산산조각 나면서 꼬리 부분만 형체를 유지했다. (사진=뉴스1)
29일 오전 9시 7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울타리 벽과 강한 충격 이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체가 산산조각 나면서 꼬리 부분만 형체를 유지했다. (사진=뉴스1)

◆무안공항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179명 사망

전날(29일) 오전 9시 7분경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총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국내 항공사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는 11년 만입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구조된 생존자는 20대 남여 승무원 2명 뿐입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 179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간 탑승객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승객 중에는 열살 미만의 아동도 5명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착륙 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해 엔진이 고장났고, 랜딩기어도 동작하지 않았던 게 직접적인 사고의 이유로 추정됩니다. 이에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속도를 멈추지 못하면서 결국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화재로 이어져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 확인되기 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윤석열, 공수처 3차 출석 불응

12·3 비상 계엄으로 내란 수괴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3차례 소환에도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 수순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의 출석 거부는 이달 18일과 25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공수처는 2차 출석요구 불응한 이후 26일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등 3곳에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특급 우편을 보내 3차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대통령실 두 곳에는 전자 공문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현재까지 변호인 선임계를 체줄하지 않았으며, 일정 조율 등을 위한 연락도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수사 변호인단의 공보 역할을 맡은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28일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본다"며 "이 문제가 선결돼야 출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단체 신년사 "위기상황 극복"

경제단체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29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을사년(乙巳年) 신년사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회장은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기 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매우 높아져 원자재·부품을 수입하는 기업의 어려움이 커졌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같은 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29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은 세계 교역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미국발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중기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게다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정치 불안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MBK '집중투표제' 반대

MBK 파트너스가 '최윤범 회장의 자리 연장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29일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다만, 고려아연 이사회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진 후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했습니다.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강조한 것입니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29일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되는 집중투표제 그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정상화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다"며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에 최윤범 일가 유미개발에서 안건으로 올린 최 회장 자리 보전용 집중투표제 도입은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몰각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함에 있어서,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1주씩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로,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되는 제도입니다.

MBK 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악용해 자신들의 의결권을 본인이 추천한 이사들에게 집중 행사하도록 하여 최대주주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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