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04 17:50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올해부터 하나금융지주는 매분기 균등성장을 목표로 경영전략을 추진한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부터 연간 배당총액을 고정해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주주들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균등 배당을 실시하면 주주들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여기에 맞춰 성장전략도 매분기 균등하게 설정했다. 하나금융 안팎에선 분기별로 변동성이 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박 CFO는 "그동안 상반기 자산 성장에 집중하고 하반기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자산 배분을 진행한 결과 보통주자본비율이 분기별로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는 위험자산 성장을 중심으로 균등하게 배분해 명목 GDP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재신 CRO는 "은행의 위험가중이익률(RORWA)이 높아 은행보다 지주가 약 30bp 정도 낮다. 원인은 증권, 저축은행 등 수익이 낮아 계획한 RORWA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CET1 비관리 정책을 전 계열사에 반영하는 만큼 올해는 향상된 범위에서 RWA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성장을 위해 몸집 불리기보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종무 CFO는 "그룹 CEO도 해외투자자와 미팅에서 인오가닉 성장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비은행 부문이 가진 본업 경쟁력 강화로 자본요구수익률에 맞는 이익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CFO는 "2021년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은 33%까지 상승한 바 있다. 2023년에는 하나증권의 대규모 손실로 4.7%까지 하락한 바 있다. 기초체력에는 부족함이 없는 만큼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가면 그룹 전체 ROE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율변동에 따른 환손실 위험에 대해선 환율 10원당 RWA가 7000억~8000억원 움직인다고 추정했다.
강재신 CRO는 "지난해 12월 환율이 오르면서 환 민감도를 철저하게 관리했는데, 이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CET1 관리 역량으로 올해도 분기별로 잘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