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2.04 14:59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4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호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주주환원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13%를 기록해 이에 따른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밝혔다.

하나금융은 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조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4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어려움이 있었다. 하나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51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 손실로 2199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하나금융은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로 이자이익 감소를 최대한 막았다. 그룹의 핵심 이익은 이자이익 8조7610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696억원을 포함해 10조83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5.2%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을 확대하고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까지 더해지며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덕분이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노력도 실적 하락을 막는데 주효했다. 하나금융의 2024년 말 대손비용율은 전년대비 0.11% 포인트 감소한 0.29%를 기록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그룹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 포인트 개선된 0.51%로 집계됐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50%를 기록했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3.13%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치로 13.0~13.5%로 설정한 만큼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일단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800원으로 결의됐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대비 주당 200원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도 37.8%로 1년 전보다 4.8% 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한다.

한편 주력 계열사도 실적 개선으로 그룹을 지원했다.

하나은행의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356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탄탄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8.5% 상승한 9450억원이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100조7031억원을 포함해 633조12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고객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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