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2.21 10:06

플랫폼 회원수 1년 새 34.1% 증가…입소문 타고 가맹점도 가입 급증

신한은행 상생 배달앱 '땡겨요'.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 상생 배달앱 '땡겨요'. (사진제공=신한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시작한 신한은행의 배달플랫폼 '땡겨요'가 연내 부수업무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일단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에 부수업무 승인과 관련된 규제개선을 요청해 받아들여졌다.

현재 법령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신한은행은 1년 6개월 동안 땡겨요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후 금융위는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할지 결정하게 된다.

일단 신한은행은 법령 정비 기간 동안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 중이다.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를 포섭한 데 이어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전라남도, 인천시, 광주시, 대전시, 세종시, 춘천시, 원주시, 천안시, 김포시 등 굵직한 지자체와 손을 잡았다.

개별 소상공인과 고객을 확보하는 자체 노력도 필요하지만, 지자체 지원이 있다면 고객을 유입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 회원 수는 2024년 12월 말 기준 411만2472만명이다. 가맹점 역시 19만3063개로, 고객과 가맹점 모두 증가 중이다.

소상공인에게는 2%의 저렴한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입점료, 월 고정비가 없는 플랫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안 할 이유가 없는 서비스', '손해 볼 게 없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실제 월 매출 500만원인 가게가 기존 배달앱을 사용할 경우 중개수수료 11.4%를 적용해 443만원을 정산받는다. 반면 떙겨요는 중개수수료 2%가 적용돼 490만원을 정산받을 수 있다.

또 땡겨요는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이자 및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어 소상공인은 자금 회전에 도움이 되는 빠른 정산도 가능하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할인 혜택이 풍성하다. 이용 금액의 1.5% 적립과 함께 지역사랑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자체 협약으로 매월 15% 할인되는 전용 상품권도 판매 중이다. 광진구, 구로, 용산, 서초의 경우 하루 만에 전액 완판돼 타 지역구 대비 매출액이 3~4배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충청남도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경기도·충청북도·전라남도·세종특별시·충청남도·인천시·광주시·대전시 등 9개 광역 자치단체와 손을 잡았다. 기초자치단체 역시 22곳과 협력해 '땡겨요' 서비스를 전국구 배달앱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충청남도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경기도·충청북도·전라남도·세종특별시·충청남도·인천시·광주시·대전시 등 9개 광역 자치단체와 손을 잡았다. 기초자치단체 역시 22곳과 협력해 '땡겨요' 서비스를 전국구 배달앱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땡겨요 주 이용 고객인 젊은 층을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포섭도 확대 중이다. 현재 VIPS, 제일제면소, SPC그룹, 이삭토스트 등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배달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배달중개시장은 2018년 5조2638억원에서 2023년 26조4236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하지만 독과점 형태의 플랫폼 중심 사업구조로 플랫폼 사업자만 배 불리는 상황으로 변질됐다.

특히 높은 중개·광고수수료, 플랫폼사의 정보 독점 등은 자영업자를 플랫폼에 종속시키는 족쇄로 악용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착한소비, 상생의 관점에서 독과점 체제의 배달앱 시장의 건강성을 강화하고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며 "금융 본업과 연결을 통해 금융-비금융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선순환의 구조가 소상공인 상생과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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