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22 15:18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기 대선을 겨냥, 비난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언급을 거짓이라 규정했으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평생 수감생활을 준비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22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빗대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자처해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우측 깜빡이를 켰지만, 실제 핸들은 좌측으로 끝까지 꺾고 있다"며 "중도 정당은 시장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최근 '노란봉투법'을 재발의하고,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 검토 의사를 철회한 것을 예로 들며 중도보수와 전혀 다른 행보라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정치가 아니라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을 살피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말 중도 정당으로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면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오락가락하는 정치 행보는 국민의 신뢰를 잃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악법을 막아내고 모든 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민생 입법과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을 2월 국회에서 완수하겠다"며 "민주당은 좌우측 깜빡이를 남발해 민생이 고단한 국민을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확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히 기다리고 평생 수감생활을 준비하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이 제아무리 교란술을 펼쳐도 진실의 퍼즐은 맞춰지고 있다"며 "어제 열린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도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에 대한 증언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이 온갖 억지를 부리고 발뺌한들 달라질 건 없다. 이미 수많은 증언이 그날의 진실을 가리키기에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평생의 수감생활을 준비하라"고 비난 수위를 한껏 높였다.
아울러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에게 탄약 개봉 승인이 있었다는 보도를 언급 "발포 준비까지 해 놓고 2시간짜리 경고성 계엄 운운하는 끔찍한 내란 수괴는 하루라도 빨리 파면시키는 게 답"이라며 "헌법의 이름으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