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2.25 12:06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김건희 씨가 명태균 씨와 공천 관련해 나눴다는 육성파일이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에 의해 국회에서 공개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통화는 2022년 5월 9일 오전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되어 있다는 당시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 김 씨와의 통화 내용이다. 다만, 녹음 파일의 내용 속에는 직접적으로 김 전 의원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서영교 의원은 "권성동, 윤한홍이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에 반대해서 김건희 씨의 눈밖에 났던 것이냐"며 "그래서 아크로비스타에 출입금지됐던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김건희 육성녹음이 공개되면서 김건희의 공천개입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날 공개된 김건희 씨와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태균: 아예, 사모님

김건희: (멀리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목소리가 들린다) 으응, 응.

김건희: 아니 저 뭐지 당선자(윤석열)가요. 여보세요?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라고(밀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명태균: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김건희: 권성동하고, 윤한홍이가 반대하잖아요. 보니까. 그렇죠?

명태균: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요.

김건희: 네네. 그렇게 하여튼 너무 걱정마세요. 잘될 거예요.

명태균: 예. 건강이, 목소리가 안 좋으신데요.

김건희: 예, 이상하게 몸이 안 좋아가지고.

명태균: 아이, 어떡하노.

김건희: 괜찮아요. 어쨌든 일단은 그게 잘 한번, 잘될 거니까 지켜보시죠. 뭐.

명태균: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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