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03 15:56

6일 김건희 여사 소환 앞두고 핵심 인물 줄소환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4일 오전 9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 당사자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당시 '친윤'으로 분류된 윤한홍 의원도 전날 참고인으로 불러 공천 과정에 외부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24년 총선에서도 김상민 전 검사의 창원 의창 출마를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 씨는 당시 김 여사가 자신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면, 선거 이후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왔다.

특검은 김 전 의원, 윤 의원, 김 전 검사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는 명 씨를 이틀 연속 소환해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했다.

한편 특검은 김 전 의원의 대면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오는 6일 출석하는 김 여사에게 공천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