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4 09:31
기재부 "경기 하방 압력 증가…민생경제 회복·수출 지원 박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첫 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의 '트리플 감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2.2%)에서 늘었으나 광공업(-2.3%), 서비스업(-0.8%), 건설업(-4.3%)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1월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2.8%)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 등에서 부진하며 전월 대비 2.3% 줄었다. 수출 감소 영향 속 반도체는 재고 축적하며 소폭 증가했으나 자동차·전자부품·기계장비 등 줄면서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한 달 만에 감소했다.
또 제조업 재고는 0.3% 줄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4.7%)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에서 줄어 0.8% 감소했다.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업종은 개선됐으나 수출입이 감소하면서 도소매, 운수·창고 중심으로 한 달 만에 줄었다.
특히 건설업생산(-4.3%)은 6개월째 줄면서 장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공공행정(2.2%)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소비는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1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크게 부진했다. 1월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14.2%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의 1월 일평균 수입은 5550만달러로 전달(8570만달러)에 비해 35.2% 감소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도 건축(-4.1%) 및 토목(-5.2%)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6개월째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 중 98.4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전산업생산이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영향, 조업일 감소 등으로 조정된 가운데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일자리·건설·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지속 강구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관세 대응 수출바우처 도입 등 우리 기업 피해지원을 강화하고 무역금융 역대 최대 366조원 공급 등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면서 첨단전략산업기금 설치 등 산업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