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3.10 15:00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SUV모델인 'GLS 580 4MATIC'. (사진=정현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SUV모델인 'GLS 580 4MATIC'. (사진=정현준 기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새로운 최상위 '드림카' 2종을 비롯해 고성능 및 SUV 신규 트림 7종 이상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최상위 차량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의 본질적인 럭셔리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벤츠는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S클래스' 시장이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 S클래스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벤츠 'GLS 580 4MATIC'의 옆 모습. (사진=정현준 기자)
벤츠 'GLS 580 4MATIC'의 옆 모습. (사진=정현준 기자)

2020년 3세대로 출시된 GLS는 2023년 부분 변경을 거쳤다. S클래스의 디자인 요소에 ▲넉넉한 실내 공간 ▲첨단 디지털 기술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탑재해 'SUV의 S클래스'로 불린다.

GLS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벤츠코리아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라인업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플래그십 SUV 모델 'GLS 580 4MATIC'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 양평의 한 카페를 반환점으로 한 왕복 82km 구간으로, 일반도로와 강변북로를 포함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진행됐다.

GLS 580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삼각별' 패턴을 촘촘하게 새겨넣어 벤츠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멀리서도 한눈에 '벤츠'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벤츠 'GLS 580 4MATIC'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 (사진=정현준 기자)
벤츠 'GLS 580 4MATIC'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 (사진=정현준 기자)

실내에 들어서자 은은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넓은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연출했다. 기어는 컬럼식 기어(스티어링 휠 옆 레버 방식)가 적용됐다.

GLS 580은 3열 구조로 설계됐고,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 레그룸은 180cm 성인이 앉아도 넉넉할 정도로, 장거리 이동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였다.

벤츠 'GLS 580 4MATIC'의 2열 전용 스크린을 통해 마사지와 시트조절,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벤츠 'GLS 580 4MATIC'의 2열 전용 스크린을 통해 마사지와 시트조절,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인상적인 부분은 에어 체임버와 온열 기능이 결합한 '멀티컨투어 시트'였다. 등과 허리를 마사지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장거리 주행 시에도 피로를 덜어줄 것 같았다. 

벤츠코리아가 강조한 '쇼퍼드리븐(운전사가 운전하는 차)' 콘셉트에 맞게 리클라이닝 시트와 2열 전용 스크린이 탑재됐다. 2열에서 음악 감상, 영화 감상, 인터넷 서핑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 성능은 대체로 휼륭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고,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크지 않아 정숙성이 뛰어났다. 

GLS 580에는 13개의 스피커와 590W 출력의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덕분에 주행 중에도 탁월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도심 주행 중 '증강현실 MBUX 내비게이션'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도심 주행 중 '증강현실 MBUX 내비게이션'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정현준 기자) 

궁금했던 '증강현실 MBUX 내비게이션'도 경험했다.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워 도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했다. 

화질은 선명했지만, 처음 접하는 운전자에게는 시각적 정보가 많아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익숙해지면 내비게이션을 더욱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SUV 특성상 차체가 다소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또한 주차 보조 시스템인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 기능도 체험해 보려 했으나, 몇 차례 시도에도 후방 장애물이 있다고 인식되면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벤츠 'GLS 580 4MATIC'의 뒷 모습. (사진=정현준 기자)
벤츠 'GLS 580 4MATIC'의 뒷 모습. (사진=정현준 기자)

GLS 580의 전장은 5210mm, 전폭은 2030mm, 전고는 1840mm다. 해당 모델은 사륜구동으로 최고 출력 557마력, 최대 토크 78.5kg·m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9초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ℓ) 당 6.0km(도심 5.5km·고속도로 6.8km),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8010만원이다.

한편, 이날 벤츠코리아는 시승 행사에 앞서 신규 자동차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벤츠 브랜드의 비즈니스 전략과 브랜드 소개, 전시장 안내 등을 진행했다.

주재율 벤츠코리아 홍보팀 부장은 "국내 고객들에게 최고의 차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돌려드릴 것"이라며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기부 마라톤 행사인 '기브앤 레이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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