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4 11:36
"보유 현금 약 1600억…잔여 상거래채권 지급 문제 없어"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대금지급이 어려워지자 협력사·입점주·채권자에게 사과하고, 모든 채권을 변제해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업회생절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순차 지급 중인 상거래채권의 지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기준으로 상거래채권 3400억원을 상환했으며, 대기업 협력사들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다수 영세업자 채권은 조만간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유한 현금은 약 1600억원으로,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는 만큼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점주에게 지불해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 드리고 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영업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이는 중이라 설명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된 3월 4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에 객수도 5% 증가했다.
또한 13일 기준으로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 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도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 지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지급한 뒤 나머지 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준다면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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