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03.16 15:18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런 입장에 호응해 여야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공동 선언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 있다"며 "여야 당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어떤 것이든지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한 한 전 대표는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를 갖춘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헌재 판결'이 '헌재참사'로 이어지는 비극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은 한국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헌재 판결 전에 여야가 함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적 위기를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정치권이 나서서 헌재의 탄핵 심판 이후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 통합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은 여야 지도부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미 이재명 대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승복의사를 밝혔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양당 지도부가 공동으로 승복 기자회견을) 최대한 빨리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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