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3.17 14:41

"청년·여성·고령자 노동시장 진입 촉진 강화해야"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9년부터 취업자가 감소 전환하는 가운데 2033년까지 인력 82만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33년까지 우리 노동시장의 공급(경제활동인구)과 수요(취업자)를 예상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는 2023년부터 2033년까지 24만8000명 증가하나 과거 10년간 증가 폭의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망 전기(2023~2028년)에는 증가하지만, 후기(2028~2033년)부터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적인 축소뿐 아니라, 고령층 비중 확대 등 구성 효과로 인해 노동 공급 제약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2023~2033년 취업자 수는 31만2000명 늘겠으나, 노동공급 제약의 영향을 받아 전망 후기에는 8만5000명에 줄어들 전망이다. 구체적인 감소 시점은 2029년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 보건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출판업에서도 증가할 전망이다. 소매업, 음식·주점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온라인화·플랫폼화 등 산업 구조 전환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별로는 고령화 영향으로 돌봄·보건 및 개인서비스직, 보건·사회복지직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기술 혁신의 영향으로 공학전문가, 정보통신전문가 등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라인화로 매장 판매직의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며, 자동화로 장치·기계조작직,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전문가 등은 줄어들 전망이다.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한편 향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노동시장에 추가로 유입돼야 할 필요 인력 규모를 분석한 결과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1.9%)를 달성하기 위해 2033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인력 규모는 8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가 가장 큰 산업별보건복지업 뿐 아니라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 제조업, 도소매업에서도 추가 필요인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업별전문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에서 가장 많이 필요하고 단순 노무직, 서비스직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추가 필요인력도 크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우리 노동시장은 2033년 15세 이상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0%를 넘어서게 되고, 노동공급 제약이 심화되면서 2029년부터 취업자가 감소할 것"이라며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 여성, 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강화하고 업종·직종별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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