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03.28 17:46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구곡산 일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구곡산 일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지난 22일 발생한 이후 경북 5개 시·군 지역으로 확산해 대규모 인명, 재산 피해를 끼쳤던 산불이 발화 149시간 30여 분 만인 28일 오후 드디어 잡혔다. 불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 당국은 28일 오후 2시 30분께 영덕 지역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고, '의성 산불'도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임상섭 산림청장이 이날 오후 5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면서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화재로 24명이 사망했고, 주택 등 시설 2412곳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대피 주민은 6322명으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까지 4만5157㏊로 집계됐다.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면적의 156배에 달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 산불 피해로 기록됐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에서 시작된 산불은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초속 10m이상 강풍,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내륙과 동해안 지역으로 급속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인력, 장비 등을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27일 오후부터 내린 비는 주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 비는 산불 확산 속도를 늦췄고, 연무를 제거해 진화 헬기의 운용이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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