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3.31 17: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대내외 불안 요소들로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최고치이다.

환율 급상승의 요인으로는 대내외 경제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먼저 국내 정치 상황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연기와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 문제 등 정국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날 재개된 공매도에 따른 국내 증시 약세와 외국인 매도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역시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미국은 이미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 관세를 설정한 바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전 세계 대상 20% 상호 관세' 발표가 예고되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자동차 가격 인상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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