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4.03 09:15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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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었지만 잔액은 두 달째 4100억달러를 밑돌았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석 달 만에 늘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거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었다.

3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15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88.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241억7000만달러(5.9%), SDR 149억8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1억9000만달러(1.0%) 순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41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은 3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SDR은 1억4000만달러 늘었고, IMF포지션과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올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27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182억달러 증가했다. 2위는 일본(1조2533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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