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3 10:04
"민주당, 탄핵심판 사실상 불복선언…대오각성·승복 선언하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 직무 복귀 시 개헌을 조속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권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 '대통령 직무 복귀'로 결정된다면 우리 당도 서둘러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 뜻을 모아 시대 정신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통해서 시대에 맞지 않는 87 체제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흔히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생각해왔던 우리 헌법이 실제로는 의회 독재를 견제할 최소한의 수단조차 사실상 전무한 '제왕적 의회 헌법'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를 견제하기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선 "저와 국민의힘은 판결에 승복할 것이며 탄핵 심판 이후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고, 민주당 의원들의 불복 선언이 줄줄이 이어졌다"며 "민주당의 대오각성과 승복 선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설령 받아들이기 힘든 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질을 지키며 대안을 모색하고 절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도 갈등을 부추기고 혼란을 키우는 정치 세력이 있다면 국민들이 과감히 퇴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위원장은 4·2 재보궐선거에 대해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전국 23곳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는 5개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곳, 더불어민주당이 3곳, 조국혁신당이 1곳을 각각 차지했고 부산교육감은 진보 진영 후보가 승리했다.
관련기사
- 尹 탄핵심판 선고 D-1…헌재 인근 시중銀 영업점 내일 휴점
- 경찰, 尹 탄핵심판 선고 전날 '을호비상' 발령…경찰력 50% 동원
- [4·2 재보선] 단체장 5곳 '민주3·국힘1·혁신1' 승리…정부 심판론 재확인
- [종합] 尹 "복귀하면 개헌 추진…국내 문제 총리에 권한 넘길 것"
- 尹 탄핵선고 'D-1'…조기 대선 기대에 관련 테마株 '껑충'
- 윤상현 "尹 탄핵심판 '기각' 확신…헌법·법치주의 중요 전환점될 것"
- 尹측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불출석…혼잡 우려"
- 탄핵심판 D-데이…'5대 쟁점' 위헌·위법 여부 '尹 운명' 가른다
- 우원식 국회의장, 오후 긴급 기자회견…"대국민 개헌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