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8 22:57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께 한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약 28분간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권한대행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나눴다"며 "대미 무역흑자, 관세, 조선, 대규모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주 파이프라인 합작투자,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보호 비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내 첫 임기 동안 수십억 달러의 군사 비용지불을 시작했지만 졸린 조 바이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래를 종료했다"며 "그것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나라 모두 훌륭한 협상을 이룰 수 있는 여건과 가능성이 마련됐다"며 "최고의 협상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있으며,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앞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8~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대미 협상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거래를 원하는 다른 많은 국가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한국처럼 우리는 무역과 관세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주제들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며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된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지난해 11월 7일 통화해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강화, 양국 조선산업 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 대행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지난해 12월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이후 12월 27일 탄핵 소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