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11 10:12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로 재조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선으로 떨어졌다.

1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87% 하락한 7만90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2.53% 내린 1억1171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보다 하락한 이유는 트럼프의 '중국 관세 재조정'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무역 파트너의 보복과 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호관세율 수정'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기존 84%였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125%로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 2월 중국산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부과된 20% 관세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총관세율은 145%까지 올라갔다. 해당 조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발효됐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50%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3.46%, 4.31%씩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채굴 업계에 대한 타격을 우려한다. 가상자산 채굴업체 룩소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단 베라는 "완전히 혼란스럽다"며 "이러한 관세가 지속되면 업계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역시 내림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17% 하락한 1510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5%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3.97% 하락한 1.95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0.44% 내린 576.72달러에, 시총 7위 솔라나는 4.59% 하락한 112.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1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5점·공포)보다 4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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