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5.04.17 13:32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출처=도널드 트럼프·이시바 시게루 SNS)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출처=도널드 트럼프·이시바 시게루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일본 간 첫 관세 협의에서 미일 양국이 되도록 조기에 합의, 정상이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50분간 면담했고,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 동안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일본 측에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했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인하와 철폐를 요청하고, 미국은 안전보장 관련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다음 협의를 이달 중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 레벨에서도 관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가급적 빨리 협상을 마무리짓고, 그 결과는 양국 정상이 발표하기로 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협상 직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관세 조치가 지극히 유감이라는 점을 표명하고 자동차와 철강 제품 등에 대한 관세 정책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이내에 거래(관세 협상)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되도록 조기에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교섭의 향후 진전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이어 '이번 협상에서 환율과 안보 문제는 의제로 다뤄졌는가'라는 질문에 "환율은 나오지 않았다. 환율은 양국 재무장관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안보 문제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으로부터 결과를 보고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쉬운 협의가 되지는 않겠지만, 다음으로 이어가는 협의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료급 협의 추이를 보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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