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1 09:31
일평균 수출도 감소…수입 줄면서 무역적자 1억달러 그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월 1~20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대중 수출이 줄면서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9억달러로 1년 전보다 5.2%(-18억7000만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1억9000만달러로 5.2%(-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0.7%) 등은 늘었으나 승용차(-6.5%), 석유제품(-22.0%), 자동차 부품(-1.7%)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1%로 2.8%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3월(11.9%)에는 증가 전환했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30억6000만달러로 3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4월 1~20일에는 65억달러를 수출해 10.7%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13.8%), 대만(22.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3.4%), 미국(-14.3%), 베트남(-0.2%)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9.6% 수준이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4월 1~20일 수출액은 각각 66억달러, 6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14.3%)의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으나 기본관세 10%는 적용되고 있다.

4월 1~20일 수입은 340억달러로 11.8%(-4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장비(9.8%), 정밀기기(2.9%) 등에서 늘고 원유(-29.5%), 반도체(-2.0%)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27.9%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3.2%), 베트남(6.3%)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중국(-7.6%), 미국(-10.1%), 유럽연합(-17.3%)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42억달러), 3월(50억달러)에는 흑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수출은 19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올해 수출은 1월(-10.1%) 다소 감소한 뒤 2월(0.7%), 3월(3.1%)에는 증가 중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66억달러로 3.5%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7억달러) 흑자 규모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관련기사
- 트럼프, 8가지 비관세장벽 제시…환율조작·부가세·덤핑·보조금 등
- 한미 경제·통상 사령탑 '2+2 회담'…관세 협상 카드로 LNG·조선업 협력
- 한국은행 "1분기 역성장 가능성…올해 성장률 1.5% 하회할 듯"
-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 개최…의미있는 출발점"
- [출근길 브리핑-4월 22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4월 1~20일 수출 감소·한미 통상협의 예정·한덕수 출마 여부·입주권 토허제 대상·이주호-의대생 간담회
- 3월 생산 0.9%↑…소비·투자는 감소 전환
- 7년 만에 빗장 푼 베트남…기은·산은 '정책금융' 앞세워 진입 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