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30 09:12
1분기 전산업생산 0.2% 늘어…2분기 연속 증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소비, 투자는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0.3%)과 건설업(-2.7%)에서 줄었으나 광공업(2.9%), 공공행정(4.5%)이 늘면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두 달째 늘었다.
이에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광공업(0.6%)과 서비스업(0.3%) 등에서 늘면서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월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3.1%)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3.3%), 의약품(11.8%)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역대 최대 수준의 반도체 생산, 의약품 수출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또 제조업 재고는 2.4%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3.4%)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3.5%), 금융·보험(-2.1%) 등에서 줄어 0.3% 감소했다.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월 전기차보조금 조기지급, 신제품 출시로 큰폭 증가했던 기저효과, 주식거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7개월 만에 반등했던 건설업생산(-2.7%)도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공공행정(4.5%)은 재정 신속집행 등으로 22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소비도 감소 전환했다. 3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8.6%) 판매가 줄면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큰 폭 반등했던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4%) 투자가 늘었으나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은 토목(-6.0%)과 건축(-1.5%)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2.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 중 98.8로 0.3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로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산업활동에 대해 "생산이 광공업·공공행정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소비·투자 등 내수 부문은 감소했다"며 "서비스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 2월 큰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과거 과잉투자에 따른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량 붕괴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리스크 대응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관세 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미 협상 및 국내 피해기업 지원 등 총력 대응하고, 필수추경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외충격의 내수 파급 최소화를 위해 경제심리 회복을 촉진하고 취약부문을 지원하겠다"며 "건설은 민간·공공, 건축·토목 전분야에 걸쳐 부진요인 점검해 근본적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투자 지체요인별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