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4.24 10:10

IIT 3개 대학과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설립
2년간 50억 투자…인도 전역 10개 대학 확대 추진

현대차·기아가 23일(현지시각) 인도 공과대학교(IIT)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양희원(앞줄 왼쪽 첫번째)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을 비롯한 IIT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23일(현지시각) 인도 공과대학교(IIT)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양희원(앞줄 왼쪽 첫번째)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을 비롯한 IIT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최고 공과대학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공과대학교(IIT)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연구·개발)본부장 사장,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설루션담당 부사장 등을 비롯해 랑간 바네르지 IIT 델리 총장과 마누 산타남 IIT 마드라스 학장, 사친 파트와르단 IIT 봄베이 학장 등이 참석했다.

IIT는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으로,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혁신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 IIT 델리·봄베이·마드라스 등 최상위 3개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이번 계약 체결로 인도 내 전동화 기술 특화 연구 거점인 현대 혁신센터를 출범했다.

현대 혁신센터는 현대차·기아와 IIT의 교수진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 분과 조직을 통해 실질적인 산학 협력을 전개한다. 운영위원회 공동 의장에는 김창환 부사장이 선임됐다.

현대차·기아는 현대 혁신센터에 2년간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배터리 상태 진단 기술 개발 ▲인도 3륜 전기차용 배터리팩 설계를 위한 시험 프로파일 개발 ▲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 소재 개발 ▲인도 현지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완속 충전시스템 개발 등 현지 환경과 인프라 특성에 기반한 과제들이다.

현대차·기아는 공동 연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기술 설루션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IIT 3개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대 혁신센터를 올해 말까지 10개 대학 총 100여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장해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산학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IT 델리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전담 주재원 파견 및 현지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희원 사장은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가는 우수 인재들과의 협력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인도 사회와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진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특화된 기술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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