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1.19 10:18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참가
현지 도로 환경·기후 고려해 차량 제작

지난 18일(현지시간)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행사에서 이상엽 현대차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 18일(현지시간)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 행사에서 이상엽 현대차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와 초소형 전기차 등을 포함한 소형 이동 수단으로,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보급을 통해 인도 고객들의 이동 경험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향후 인도 시장에 활용 가능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양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

이날 공개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 모델의 크기는 작다.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인도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인도 내 다른 기존 차량보다 탁월한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각진 앞 유리로 가시성과 충돌 보호 기능을 향상했고, 평평한 바닥 등을 통해 이동 편의를 강화했다.

특히 3륜 EV 콘셉트는 이동과 물류, 응급구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견인 고리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접이식 좌석 등을 탑재했다.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해 폭우가 잦은 인도의 기후 환경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양산시 열전도율 감소용 페인트와 폭우 대비를 위한 방수 소재 사용을 검토하는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번 콘셉트는 인도의 도로와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라스트 마일 및 공유 모빌리티"라며 "현대차는 항상 디자인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인도 현지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들의 이동 경험을 향상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인도의 3륜 차량 생산 업체 TVS 모터와의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협력에 따라 현대차는 완성차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차량 설계 및 개발, 디자인 등 기술 역량과 관련 노하우를 제공한다. TVS 모터는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 공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