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4 11:03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일대일 맞수 토론'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맞붙고,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대결한다. 이른바 탄핵 반대파(반탄파)와 탄핵 찬성파(찬탄파) 간의 공방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채널A 생중계로 대선 2차 경선 '1대1 맞수 토론회'를 펼친다.
첫 토론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토론 상대로 한 후보를 선택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이 과정이 한동훈 후보 때문이 아닌가. 그걸 물어보려고 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에 한동훈 후보는 "계엄이나 탄핵은 이번 선거에서 피해 갈 수 없다"며 "진솔하게 얘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기는 방향으로 토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부터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 맞붙는다. 두 후보는 앞선 1차 경선 토론회에서도 한 차례 대결했다.
당시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안철수 후보는 계속해서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은 이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피력했다.
김문수 후보는 "비상계엄을 옹호해 본 적도 없고, 비상계엄에 찬성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서 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도 이번 토론의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그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3시간 끝장 토론이 진행된다. 앞선 토론 조 편성에서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한 바 있다. 26일에는 4명의 2차 경선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토론회 이후 오는 27~28일에는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며,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하는 일정이다.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열린다. 만약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온다면 양자 결선을 하지 않고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