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4.25 17:54
홍준표(왼쪽부터)·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민의힘TV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동훈 후보와의 1대 1 주도권 토론에서 "제가 당 대표였으면 계엄과 탄핵이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채널A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후보자 맞수 토론회에서 "당 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며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 거는 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또 홍 후보는 "아무리 속상해도 대통령과 협력해서 정국을 안정시키려고 했을 것"이라며 "야당과 타협을 하고 국정을 끌어가려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당 대표 시절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용산을 협박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따져물었다.

한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 국민 눈높이에서 맞는 해결점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 것은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격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오히려 홍준표 후보 같은 분은 대통령 편을 들면서,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를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또 "계엄 말씀하셨는데 홍준표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의 책임이 있다.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의 '깐족대다'라는 표현에 반발했다. 한 후보는 "일상 생활에서 다른 주변인들에게 '깐족대다'라는 말을 쓰시나"라고 물었고, 홍 후보는 "쓴다"고 답했다. 이에 한 후보가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 그런 표현은 폄하"라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오늘 깐족대는 것에만 하고 다음부터는 안 쓰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여러 주제를 놓고 사사건건 부딪쳤지만,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한 대행은 우리 진영의 후보로 출마하면 단일화하지 않고는 이재명 후보와 대적하기 어렵다"며 "한 대행뿐 아니라 이준석 후보 그리고 비명계까지도 전부 빅텐트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어차피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고 그걸 위해 경선 후에 여러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며 "이 경선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결국은 보수 전체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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