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4.26 10:20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프란치스코 교황 페이스북)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프란치스코 교황 페이스북)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다.

장례 미사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이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된다. 장례 미사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로 시작해 기도와 성경 강독이 이어진다.

이어 교황의 생애를 언급하는 강론, 그리고 성찬 전례가 진행된다. 예식 중에는 '정의의 문을 열어 주소서'와 '성인들의 화려한 무리와 함께 하나님의 집으로 가리라' 등 시편에서 나온 찬송을 부른다. 이후 마지막 강복과 레 추기경이 성수를 뿌리며 분향하는 작별 인사로 장례는 마무리된다.

예식이 끝나면 시신은 성베드로 대성당 제단 왼쪽의 '사망의 문'을 통해 운구되며, 10톤의 장례종이 울린다. 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다.

장례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이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운구 행렬은 사람 걸음 속도로 천천히 이동한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사흘간의 조문 기간에 다녀간 사람은 총 25만명에 달했다.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국가원수 50명과 10명의 재위 중인 군주를 포함한 약 170개 사절단이 참석한다. 또한 최대 20만명의 조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 후에는 '노벰디알레스'(Novemdiales)라고 불리는 9일간의 추모 기간이 이어진다. 이후 80세 미만인 135명의 추기경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콘클라베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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