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5.03 16:28

"이 후보 집권 차단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 구축"
3선 국회의원 및 재선 경기도지사…노동운동가서 아스팔트 보수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국민의힘 단독 대선후보가 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집권을 막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김 후보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제치고 단독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낙점,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등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며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며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노동 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 후보는 당원투표 61.25%(24만6519표)를 얻어 한 후보(38.75%, 15만5961표)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도 51.81% 지지율로 48.19%에 그친 한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재야 생활을 하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및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영입됐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지난 4월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출사표를 냈다. 이후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려왔다.

김 후보는 노동운동의 상징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도 인정했을 정도로 1970∼1980년대를 이끈 노동운동 1세대다. 그러나 1990년대 초 구소련 체제 붕괴와 함께 현재까지 '아스팔트 우파'로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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