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3 15:23
김문수 '계엄 사과'엔 "옆구리 찔려 하는 발언…진짜면 사퇴해야"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13일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여러가지 숙원 사업들을 풀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숙원 사업들을 도외시하고 분열을 조장한 데 대해 대구·경북 시민들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이재명·김문수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최근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TK지역의 행보를 강화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예산권을 활용해서 현재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대구·경북 SOC 사업 같은 것들도 진척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입법 권력을 본인에 대한 방탄,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에만 사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힘을 가졌을 때 잘해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계엄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는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왜 아무 말이 없다가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것인가"라며 "선거 현장에 다녀보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심이 매섭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옆구리 찔려서 하는 발언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계엄에 대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그 반탄 세력에 힘입어서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만약 계엄 반대, 탄핵 찬성의 가치를 내세울 것이라면 지난 국민의힘 경선에서 본인의 행보가 사기에 가까웠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후보직을 사퇴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빅텐트 대화를 위한 조건'에 대해 묻자 이 후보는 "저는 지금까지 단일화나 빅텐트 논의에 대해서 어떤 조건도,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자세는 일관된 것"이라며 "저는 김 후보께서 후보가 되신지도 벌써 열흘 남짓이 지났고, 그전에도 경선 기간에 시간이 었었고, 그 전에도 장관직을 수행하시면서 많은 것들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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