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5.15 09:07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15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현재 해당 ETF의 순자산액은 2192억원이다. 이는 지난 3월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선 뒤 한 달여 만에 1000억원이 더 불어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반도체 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관세전쟁 완화로 이 상품의 수익률이 뛰면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KODEX AI반도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5%로, 국내에 상장된 AI반도체 ETF 12개 중 1위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7%다. 

KODEX AI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AI 등 AI반도체 관련 국내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여기에 지난 3월 기초지수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시스템반도체의 일부였던 AI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시스템반도체 종목에서 AI반도체 핵심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그 결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국내 AI반도체 대표 기업을 중점으로 편입했다.

투자 대상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에 대해 편입 비중을 각 20%로 확대하고, 이에 맞춰 타 종목의 비중을 재조정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은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ETF에 편입되는 종목의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결과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AI반도체 수출통제 철회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AI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비중이 40% 이상인 KODEX AI반도체 ETF 통해 국내 AI반도체 산업 대표종목에 집중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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