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7 08:00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장정에 나섰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대전을 거쳐 대구까지 경부선 공략에 힘을 쏟았다. 그는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내홍을 겪은 후 다른 후보들보다 뒤늦게 선거 모드에 돌입한 만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일주일 동안 경부선 라인을 돌며 대선 행보에 나선 김 후보는 빨간색과 흰색이 배합된 야구 유니폼 형식의 유세복이 주목받았다.
70대임에도 불구하고 캐주얼한 야구 유니폼 유세복을 입어 젊은 이미지와 역동성을 강조하며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6.3 조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김 후보는 유세마다 시민 앞에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12.3 계엄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데 이어 유권자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아 절을 올리는 것이다. 유세 현장에 동행한 권성동·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을 이롯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후보와 함게 큰절을 했다.

유세 첫날 김 후보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사회공헌자 묘역과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도 많다"고 말하면서 "대한민국 기적을 이룩한 것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 대구·경북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 시민들의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 김 후보가 찾은 곳은 부산이다. 산업은행 이전 예정지인 문현금융단지를 찾은 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를 설득해 산업은행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부터 챙기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부산을 물류·금융·디지털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만드는 법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박형준 시장과 만나 부산의 현안을 논의했던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공식 선거운동 셋째날에도 경남지역 표심다지기에 집중했다. 유세 첫날과 둘째날에 이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남 진주시장과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과 항공정비업체 한국항공서비스,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았다. 또 밀양 관아와 양산 통도사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선거운동 나흘째인 15일에는 신도림역에서 첫 서울 출근길 유세에 나선 후 스승의 날을 맞아 교권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빨간색 유니폼 유세복을 입은 김 후보는 신도림역 1번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함께 악수와 셀카 촬영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16일에는 경기·충청 지역 유세에 나서면서 '중원'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지동시장, 동탄 센트럴파크에서는 'GTX로 연결되는 나라'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청주 청주타운 앞,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