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6일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674㎞를 완성하고, GTX(광역급행철도)를 전국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수원을 방문한 데 이어 화성 동탄역 앞에서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수도권 메가시티 6축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기존 순환망의 지하화 및 기능을 보강하고, 신규 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내부순환로 북부 구간 지하화 ▲강변북로 지하화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연결 ▲서울 강남순환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연결 구간 신설(강서~관악~강남 순환~강남~강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로 정체 해소 ▲수도권 중순환고속도로 신설로 1·2순환 고속도로 교통 분산(북수원~광주~하남~남양주~포천~일산~인천 문학~인천 검단~시흥~안산~북수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GTX와 도시철도 등을 통한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수도권 GTX A·B·C 노선은 임기 내 모두 개통하고,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 G 노선은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B·C 노선의 경기, 강원, 충청 지역 연장 적극 지원과 GTX 전 노선 조기 완공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안성~청주공항 GTX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GTX-A 동탄에서 평택으로 연장 ▲GTX-B 마석에서 가평, 춘천까지 연장 ▲GTX-C 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아산까지 연장 ▲GTX-D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를 각각 서부종점으로, 팔당과 원주를 각각 동부종점으로 하는 더블 Y자 ▲GTX-E 인천공항에서 대장까지는 GTX-D와 공유하고 이후 덕소까지 ▲GTX-F 기존 수인분당선, 서해선, 교외선 등을 활용하여 순환선 고리를 완성 ▲GTX-G 인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거쳐 서울 강남권을 지나 포천까지 ▲수도권-충청 내륙선(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GTX로 설계 등을 제시했다.

수도권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위례과천선 등 광역철도 개통 조속 추진도 공약했다. 또 경부·경인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충청권, 대경권, 부울경, 호남권 등도 GTX를 확대해 교통 사각지대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교통 공약으로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버스 무임승차 제도', '농촌형 우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장애인 이동친화적 교통 편의시설 인프라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서울을 계란 노른자, 경기도를, 서울을 감싸는 흰자에 비유한 드라마 대사가 화제가 된 데 이어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밈이 확산한는 등 서울 교통 인프라 집중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 번지고 있다"며 "교통 문제는 단지 이동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너지·심리적 안정 등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누리는 사회적 복지의 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일찍이 교통 문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도입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을 한 바 있다. 실제로 택시운전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통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교통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충하고,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고, 교통약자의 편의성을 높여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