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31 09:00
"金, 尹 내란 아바타" 직격…'총보다 강한 투표' 연일 강조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곳곳을 돌며 '내란 진압'과 '민생 회복'을 핵심 메시지로 앞세운 총력 유세에 나섰다.
지난주 '윤석열 리스크' 전면 공세에 이어 이번 주에는 ▲내란 주범 규정 ▲경제 위기 진단 ▲유세 현장 참여 호소를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막판 불꽃 유세'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을 막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선거"라며 연일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서울 강동·송파 집중 유세가 열린 29일, 이 후보는 잠실야구장 앞 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아바타"라며 "전광훈 극우 목사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면서도 끝내 단절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호용 특전사령관을 선대위에 영입한 것은 광주에 대한 모독"이라며 "총칼로 권력을 되찾으려 한 내란 시도를 국민의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 전인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 집중 유세에선 "작년 12월 3일 계엄 시도는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본 것"이라며 "위임받은 권력을 영구 집권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일꾼"이라며 "6월 3일은 진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진압하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세 말미에는 "2600대에 머물러 있는 주가지수를 500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 등을 통한 경제 체질 전환과 실용 외교를 통한 평화 수호를 약속했다.
29일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선 강남 일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세금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 적정 가격을 유지하겠다"며 "누를수록 집값이 오르는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선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침수 대책 사례를 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실용 행정으로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보수 정권이 집권하고 나면 대형 참사가 반복됐다"며 "김 후보는 내란 후보이자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내란 극우세력과 단절하지 못하고 시대적 과제를 외면한다면, 후보 사퇴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27일 열린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공방은 계속됐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제가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주가 조작 수사 중 도박 자금설까지 불거졌지만, 곧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HMM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정부 지분이 있기 때문에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30일 출연한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는 계엄 기획 관련 책임자 처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부 각료 등 국가 주요 기관에 내란 관련 책임자들이 여전히 숨어 있다"며 "확실하게 골라내고 처벌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도 책임이 있다면 특검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누군가가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세 마무리에선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며 "이번 선거는 압도적 승리가 아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의 복귀를 막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여정에 함께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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