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1 17:01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6·3 대통령 선거가 이틀 남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수 단체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감옥 갈 사람'이라며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 단체로 알려진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 안동시 유세 이후 기자들에게 "리박스쿨 의혹은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리박스쿨에서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그 행위가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에 대해 "김문수를 칭찬하고 이재명을 비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이라며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문수와 국민의힘이 취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경기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유세에서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을 해왔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범죄와 부정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5억원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 조작은) 선거 결과를 망치려는 것으로 반란행위"라며 "이런 거 제보하면 한 5억원씩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두고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국민이 과연 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은) 지금 가장 위험하고, 가장 탁하고, 가장 추악하다"며 "본인만이 아니라 아내까지도 지금 법인카드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았고, 아들까지도 도박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나 배우자가 공직을 이용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거나 잘못 사용한 일이 없다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동호 씨가 작성한 인터넷 댓글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가족이 "그런 해괴망측한 욕을 하거나 도박으로 문제가 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등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이들이 자신을 지지한 데 대해서는 "이재명 한 명만 빼고 경기도지사였던 이들이 전부 저를 밀어준다"면서 "감옥에 갈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가리켜 "가장 더럽고 가장 위험한 독소를 가진 물을 대통령이라는 제일 윗물에 갖다 놓으면 아랫물이 독약을 먹고 더러운 것을 먹게 된다"면서 "윗물이 맑아야만 아랫물이 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 정부에 탈원전 정책 재고를 공개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재명은 '원전은 위험하다', '원전은 안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원전을 폐기하고, 친환경이라고 하면서 태양광 등 안 되는 온갖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