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2 18:38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대통령 당선 시 첫 업무로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후 첫 업무 지시 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사회 개혁 과제보다도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는 "개혁해야 할 과제는 각 부문에 많이 산적해 있지만 지금은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 회복, 경제회복"이라며 "개혁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수반하는데, 반드시 해야 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경제와 민생 회복에 주력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통상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텐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맨과의 관계는 어떻게 예상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들이 스트롱맨이라고 불리는 것은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리더십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역시도 외교의 가장 기본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보 위기든, 경제 위기든 국민의 이익을 가장 중심에 두는 실용적인 협상과 정책들을 구상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특별히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는 "만약 제가 당선된다면 저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의지해서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탄압하거나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했다는 이유로 특혜를 주거나 편애하거나, 지지자와 비지지자를 구별해서 증오·혐오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의 직접 소통 기회는 많이 늘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 속에서 호흡하지 않으면 질식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정치인이라서 살아남기 위해 국민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혼자 판단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인사도 정책도 방침도 매우 신중하게 많은 분 의견을 듣는다"며 "당정 관계도 수평적이고 일상적으로 해나가겠다. 최대한 협의하고 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의 진위'를 두고 정치권 내 공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선 "선대위에서 이미 해명했다"면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그런 문제보다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에 해당하는 중대범죄행위에 본인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해명하는 게 먼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이재명 '여의도' 김문수 '서울시청' 이준석 '대구'…대선 마지막 유세
- 박찬대 "리박스쿨 의혹, 국기문란 중대범죄…김문수, 진실 밝혀야"
- 이틀 남은 대선…이재명 "댓글 조작 발본색원" vs 김문수 "맑은 윗물 되겠다"
- 민주-국힘 '리박스쿨 공방'…"국힘 연관성 수사해야" vs "李아들 이슈 덮는 네거티브"
- 이준석 "범보수 시드머니, 제게 투표해달라"…TK서 피날레 유세
- 이재명, 투표 독려…"내란 몰아낸 손으로 대한민국 지켜달라"
- [이재명 당선] 대통령의 사람들…성남경기·7인회·신친명·보수연대 총집결
- [이재명 당선] 빨·파 운동화부터 '한 표의 힘'까지…3주간 전국 '종횡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