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6.11 06:00
여의도 증권가 야경.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증권가 야경.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696억원)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2.7%로 전년 동기(2.9%포인트)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3조207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1576억원(4.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6210억원)보다 26억원 감소했다. 이는 해외주식 등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음에도,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한 탓이다. 

IB부문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전년(8489억원) 대비 948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3041억원)보다 507억원 증가했다. 

1분기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506억원) 대비 2163억원 감소했다. 

먼저 채권관련 손익은 3조8855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조5616억원) 대비 1조3239억원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익은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1조574억원 줄어든 1조422억원을 나타냈다. 펀드관련손익은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1조1105억원) 대비 9118억원 감소한 1987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환율 관련 기저효과 등으로 IB부문과 외환관련손익이 개선됐지만, 자기매매부문에서 채권관련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부문·채권·외환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및 지난해 중 설정한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감원은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충당금 적립 및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개편되는 발행어음 및 IMA, NCR·유동성 규제가 증권사에 정착돼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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