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3 10:34
시스템 볼륨과 장비 중량 20% 이상 경량화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모듈형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기추진 함정 국산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 및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기추진 함정은 기존 디젤엔진 추진 방식 대비 기동 성능이 우수하고 추진 시 발생하는 소음이 작아 미래 해군력을 좌우할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기추진 함정에서 전동기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인 추진 드라이브는 ▲전투·작전 모드 내 추진 속도 가감속 제어 능력 ▲고출력 무기체계 운용 위한 전력품질 ▲함정 생존성 등 함정 및 추진체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제품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기추진 함정용 추진 드라이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서울대 및 경북대 국내 연구진과 지난 2022년 독자 기술 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을 마치게 됐다.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시스템에 특화돼 전력 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전력품질이 우수하다. 시스템 볼륨과 장비 중량을 20% 이상 경량화해 전기추진 함정용 차세대 추진 드라이브로 각광받는다. 기술 난이도가 높아 유럽과 미국 내 2개 회사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