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2 09:14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서 글로벌사와 협력 다짐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서 바다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HD현대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Nor-Shipping)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47개국 800여 개 기업이 참석하고, 3만여 명 이상의 글로벌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및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그룹 최고경영진도 참석해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행사 핵심 테마를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탈탄소 기술의 리더십 확보에 두고, 박람회 기간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4일에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ME-GI)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한다.
HD현대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GTT와는 사다리꼴 형상의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화물창은 선체 형상에 맞춰 선수(船首)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개념 구조다. 화물 안정성 확보는 물론 운송 가능한 용적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
아울러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안정적인 출력을 도와주는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LNG 운반선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체결한다. MMMCZCS는 머스크 등 전 세계 90여 개 파트너사와 함께 탈탄소 연료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제정을 이끌 정도로 국제 해운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친환경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 등의 탈탄소 핵심 기술을 위한 규제 마련 및 국제 정책 수립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