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6.14 06:00

더운 낮 활동 자제하고 물 많이 마셔야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8일 올해 첫 폭염 영향예보(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에 따른 화재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약 1.8배,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약 1.4배 각각 늘었다.

시기별로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점차 증가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643건)에 가장 화재가 많았다. 원인별로는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에어컨 79%, 선풍기 66%)이 가장 많았으며,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사용·설치 시 부주의가 뒤를 이었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에어컨은 전선에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전력 소모가 많아 과열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용 전에 반드시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먼지와 습기에 취약하므로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실외기 팬의 날개가 손상됐거나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릴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도록 하자. 

선풍기는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여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풍기를 끌거나 당겨 전원선이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한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작동 중에는 모터 송풍구를 막는 옷가지나 수건 등을 걸쳐 놓지 않아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자제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도록 하자. 

폭염에 따른 건강관리도 주문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일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준비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장치 가동해 축사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농작업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통기성 좋은 작업복을 착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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