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26 13:0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 나서기 전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에서 "제가 이제 을(乙)이기 때문에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며 추경안 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사전환담에는 우 의장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황인권 경호처장, 권혁기 의전비서관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정치는 길을 내는 것으로, 정치와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제질서도 급변하는 불안정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에 경제와 민생을 일으키려면 새로운 길을 잘 닦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행정부와 입법부, 여당과 야당이 서로 소통해가며 새롭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 적극 소통하려 노력하고 정치 복원에 애쓰는 모습이 국민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방을 몇 번 왔었는데, 오늘은 입장이 약간 달라져서 이 방에서 의장님을 뵙게 되니까 마음을 새로 다잡게 된다"며 "길지 않은 시간 국회에서 활동을 했는데, 정부의 집행 기능을 맡게 되면서 짧긴 하지만 국회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라고 하는 게 직진하는 집행기관도 있고, 그게 바른길인지 점검하고 함께 검토해 주는 의회의 기능이 있는데, 우리 의회에서 견제와 감시도 적정하게 잘해 주시길, 또 할 수 있는 일들은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김용태 위원장님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개인, 또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국가와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공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길이 바람직한지 우리가 끊임없이 함께 논의해야 되고, 우리 의장님 말씀하신 대로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길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위협적 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다른 시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고, 의견이 많이 충돌할 수 있지만 그 의견은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정하고 존중하면서 국민들의 저력을 모아서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함께 우뚝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