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30 09:30
"추경 신속 추진…관세 등 통상 리스크 대응 총력"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소비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0.8%)이 늘었으나, 광공업(-2.9%)과 건설업(-3.9%), 서비스업(-0.1%)이 줄면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두 달 연속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1차금속(1.5%) 등에서 늘었으나 의약품(-10.4%), 금속가공(-6.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두 달째 줄었다. 금속·석유정제 증가에도 내수 출하 감소, 3월 큰 폭 증가했던 의약품·반도체 조정 등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4% 늘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8%) 등에서 늘었으나 정보통신(-3.6%), 운수·창고(-2.4%) 등에서 줄어 0.1% 감소했다. 두 달째 줄었다. 이외 건설업생산(-3.9%)은 석 달째 감소했고, 공공행정(0.8%)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비의 경우 두 달째 이어진 감소세는 끊겼으나 반등에는 실패했다. 5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 의복 등 준내구재(0.7%)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줄어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설비투자는 석 달째 줄었다. 2월(21.3%) 큰 폭 증가했던 영향으로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5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6.9%)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4.7%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27.0%)에서 늘었으나 민간(-6.0%)에서 수주가 줄어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또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은 건축(-4.6%)과 토목(-2.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3.9% 감소했다. 과거 누적된 과잉투자가 조정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 중 98.5로 0.4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줄면서 감소했고, 지출 측면에서도 설비·건설투자 감소 등 내수 어려움이 지속됐다"며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6월 소비심리 개선, 수출 흐름 등은 긍정적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내수 활성화 및 민생 안정을 위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신속 추진하면서 관세 협상 및 우리기업 피해 최소화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