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7.01 14:08

LG엔솔과 LMR 각형 배터리셀 상용화 추진…2028년 상반기에 양산
다양한 차세대 셀 개발 추진…"600km 이상 주행·8분 고속충전 목표"

김형민 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 부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HJ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김형민 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 부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HJ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GM은 시장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와 긴 주행거리, 그리고 최고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형민 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 부장은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HJ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GM의 전동화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기술 혁신과 품질 전략을 제시했다. 양사는 고성능·고효율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차세대 셀 공동 개발을 통해 배터리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을 강조했다.

GM은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을 '제로(Zero)'로 만드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중심으로 전동화 기술을 전개 중이다. 배터리 전략은 ▲비용 리더십 확보 ▲성능 지속 향상 ▲제조 독립성 달성 등이 핵심이다. 김 부장은 "미국 미시간주 워렌에 위치한 월라스 배터리 셀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의 가상 엔지니어링을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창근 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파우치·원형·프리즘형 등 다양한 셀 타입이 있으며, 최근에는 낮은 비용 대비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춘 LMR 계열 화학이 차세대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MR은 LFP 대비 33% 높은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비용이 유사하고, 고성능 NMCA와 LFP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 기술로 평가된다"며 "향후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력사 품질 관리 전략도 공개됐다. 정광철 GM 한국연구개발법인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IATF16949, AIAG 매뉴얼 등 국제 품질 기준에 따라 협력사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도 글로벌 품질 기준에 따라 대량 생산 배터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볼트(Volt) 개발을 계기로 협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13개 전기차 모델에 NCMA 파우치형 셀을 공급 중이다.

양사는 최근 공동 개발 중인 LMR 각형 배터리셀의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시범 생산을 마치고, 2028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IQ'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상품기획 담당 팀장이 'EV 시대 배터리 셀 개발 전략과 GM-LGES 협업 체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상품기획 담당 팀장이 'EV 시대 배터리 셀 개발 전략과 GM-LGES 협업 체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상품기획 담당 팀장은 "GM과 함께 고전압 Mid-Ni NCM, LMR 등 다양한 차세대 셀을 개발 중이며, 목표는 주행거리 600km 이상, 8분 내 고속 충전, 수명 3000회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LMR 기술 특장점과 LFP 대비 화재 안전성, LMR 적용 차종 및 개발 타깃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LMR은 충분한 연구와 양산성이 확보된 기술"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 세션에서 본사 차원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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