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7.01 16:52

현대자동차, 지난달 내수·수출 모두 증가해 1.5%↑
내수, 한국지엠·KGM 감소…해외선 KGM도 증가

기아의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
기아의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 압박 속에서, 완성차업계는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위기를 넘겼다. 이는 지난달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자동차의 호실적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2개 업체에서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KGM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6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9만1507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0.2%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내 브랜드 차량은 기아의 '스포티지'로 집계됐다.

현대차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5만8891대 판매…내수·수출 증가해 전년比 1.5%↑

현대자동차가 6월 국내 6만2064대, 해외 29만682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총 35만889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3.8% 증가, 해외 판매는 1.0%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5579대 ▲쏘나타 4216대 ▲아반떼 7485대 등 총 1만7954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471대 ▲싼타페 5443대 ▲투싼 4453대 ▲코나 2958대 ▲캐스퍼 1205대 등 총 2만2922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4352대 ▲스타리아 3800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505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544대 ▲GV80 2954대 ▲GV70 3002대 등 총 1만454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의 판매 확대로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6만9652대 판매…전년比 0.2%↑

기아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6003대, 해외 22만297대, 특수 65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6만965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4.5% 증가했지만, 해외는 0.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7492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665대, 쏘렌토가 1만975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7923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260대 ▲K5 2873대 ▲K8 2423대 등 총 1만1925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714대 ▲스포티지 6363대 ▲셀토스 5100대 ▲EV3 1884대 ▲타스만 1302대 등 총 3만1133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2945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1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2만2565대 ▲K3(K4 포함) 1만834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타스만, EV4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타스만, EV4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5165대 판매…전년比 7.6%↓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5165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국내 1279대, 해외 4만3886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31.4% 감소한 1004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8.4% 감소한 총 2만8793대 판매됐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6월 한 달 동안 총 1만5093대가 수출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크로스오버에서부터 소형 SUV, 픽업트럭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쉐보레 브랜드와 제품을 신뢰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한편,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폭넓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GM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M)
KGM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M)

◆KG모빌리티, 9231대 판매…전년比 1.4%↓

KG모빌리티(KGM)는 지난 6월 국내 3031대, 해외 6200대 등 총 923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 줄어든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렉스턴 등 전 품목에서 줄어들어 같은 기간 26.1% 감소했다. 무쏘 EV는 올 3월에 출시한 차량으로 지난달까지 297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튀르키예와 영국, 스페인, 헝가리 등에서 판매가 증가해 전월 대비 11.9%,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0% 증가했다. 

KGM은 이달 출시 예정인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어 내수 또한 판매 물량 증가를 전망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토레스에 이은 KGM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실용성을 겸비한 도심형 SUV의 세련된 디자인과 고효율 연비, 주행 안정성 등 상품성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힘입어 수출이 6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출시를 통한 내수시장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 시장 신제품 발매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8568대 판매…전년比 4.8%↓

르노코리아가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 5013대, 해외 3555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856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4.8%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6월 한 달 동안 4098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가 3669대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89%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국내 총계약 대수는 2만3110대다. 또 8월 출시 준비를 위해 사전 출고된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10대도 실적에 포함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48.9% 감소했다. 제품별로 아르카나 2564대, 그랑 콜레오스 991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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