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2 15:3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1% 하락한 10만68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8% 오른 1억4628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기대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각국에 서한을 보낼 수 있다. 앞으로 보낼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며 "각국이 미국과 어떤 무역 적자를 갖고 있는지, 미국을 어떻게 대우해왔는지를 기준으로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냥 높은 숫자(관세율)를 부과할 것"이라며 "곧 서한 발송을 시작할 것이며, 내용은 '미국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것은 축하할 일이나 25%, 35%, 50% 혹은 10%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9일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으며, 해당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안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분석가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즉각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한 2446.8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02% 하락한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18% 내린 651.38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17% 하락한 149.3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6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0점·중립)보다 4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