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9 08:44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9일 신영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20.55% 높였다. 현대백화점의 전날 종가는 7만7300원이다.
신영증권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81.7%씩 증가한 2조5682억원, 7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지누스의 반덤핑 무효소송에 따른 충당금 환입이 비슷한 금액으로 반영됨에 따라 영업이익에 150억원 이상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임을 반영했다"며 "이를 제외한 현대백화점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하는 셈인데, 대부분의 증익은 지누스의 영업 정상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기존점포 매출 신장률은 소폭 역신장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초·중반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일부 상권 백화점 매출에 지장이 있었고, 전반적인 소비 경기도 부정적인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부터 패션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며 "6월말 백화점 디큐브점을 폐점함에 따라 매출에 일시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동시에 커넥트 현대 청주점을 오픈함에 따라 7월부터는 해당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현대백화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백화점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리뉴얼, 폐점 등에 따른 비용이 상반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소비쿠폰 지급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 시 백화점과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에 직간접적인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