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0 20:30
2023년 '아이오닉 5 N'에 이어 두 번째 순수 전기 N 모델
트랙과 일상 속 '운전의 즐거움' 구현하는 고성능 전기세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의 두 번째 전기차(EV) '아이오닉 6 N'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현대 N 기술력의 집약체로, 해당 모델은 트랙 주행과 일상 운전 모두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전기 세단이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 날 경기도 의왕시 '현대 N 아카이브'에서도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6 N 미디어 갤러리' 행사를 열고 실물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6 N은 모터스포츠와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의 '롤링랩'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접목돼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현대 N의 첫 고성능 전기 SUV '아이오닉 5 N'에 이어 두 번째 전동화 N 모델이자, N 브랜드 최초의 세단형 고성능 EV다.
현대 N 아카이브는 오는 9월 중 공식 오픈 예정이며, 이날 행사장에서는 N 브랜드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응축된 차들이 전시돼 N의 10년 여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아이오닉 6 N은 단순한 고성능 EV를 넘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배할 모델"이라며 "오는 4분기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로, 일상과 트랙을 넘나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N 브랜드의 10년 역사도 소개됐다. 2015년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시작으로 i30 N, 벨로스터 N, 아반떼 N 등을 선보였고, WRC와 WTCR 등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3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EV의 기준을 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김주원 현대차 N사업전략팀 팀장은 "올해 N은 출범 10주년이라는 첫 번째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며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며 "앞으로 N 라인업은 N만의 정신을 지키면서도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고성능의 가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6 N의 디자인은 한층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감각을 더했다. 전면에 N 엠블럼과 함께 차체에 있는 루미노스 오렌지 라인이 존재감을 돋보이게 한다. 후면에 있는 대형 리어 윙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프리마라미터 픽셀라이트가 아이오닉만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실내는 곳곳에 적용된 체크 패턴과 깔끔한 센터패시아 구성이 조화를 이뤄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에 장착된 듀얼 모터 시스템을 통해 2만1000rpm까지 구동돼 최대 650마일의 출력을 낼 수 있다. 'N 런치컨트롤' 사용 시 3.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전·후륜 듀얼모터는 609마력(448kW), 75.5kgf·m(74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N 그린부스트 모드 시 최대 650마력(478kW), 78.5kgf·m(770Nm)까지 성능을 끌어올린다.

성능·연비·안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에도 공을 들였다. 주행 목적에 따라 출력과 온도를 조절하는 'N 배터리'는 드래그·스프린트·인듀어런스 등 3가지 모드를 제공하며, 이는 다양한 트랙 주행 상황에서도 최적의 배터리 제어를 통해 최고의 동력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보다 더 나은 공기저항계수(Cd) 0.27과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해 더욱더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핸들링성능을 갖췄다.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도 강화됐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능동 음향 제어기(ADP)의 성능 강화와 실내 스피커별 채널 할당으로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구현했다. 또 신규 사운드 '라이트 스피드', N 그린 부스트 사용 효과음 등 다양한 신규 고성능 음향 효과를 제공한다.

신규 기능인 'N 트랙 매니저'는 이번 아이오닉 6 N에 처음 적용된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직접 트랙을 생성하고 기록을 저장·공유할 수 있다. 실시간 고스트카, 랩 타임 리포트, 코너별 속도 측정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트랙 주행의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N 퍼포먼스 파츠' 라인업도 공개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국내외 주요 레이스트랙에 'N 고속 충전소'를 확대 구축 중이다. 인제 스피디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N은 단순히 트랙 주행뿐만 아니라 고객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어떤 순간이든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사장은 "현대 N은 아이오닉 6 N을 통해 고성능 주행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일상과 트랙 주행에서 고성능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기반한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2~20일 경기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아이오닉 6 N을 비롯해 아이오닉 6과 아이오닉 6 N 라인을 전시해 고객들에게 아이오닉 6 라인업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